마음이 자꾸 바뀌어요: 사춘기의 감정 이해하기
- 갑자기 화나거나 울적해도 이상한 게 아니라 사춘기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움직이기·잠·좋아하는 일·이야기로 건강하게 풀어봐요
- 너무 힘들 땐 믿는 어른이나 상담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건 아주 용기 있는 일이에요.
혹시 이런 적 있나요? 아침엔 기분이 괜찮았는데 점심때는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이 확 났어요. 그러다 저녁엔 이유도 모르게 울적해지고요. "나 왜 이러지?" 하고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죠.
그런 마음, 아주 잘 알아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같이 나눠볼게요.
마음이 자꾸 바뀌는 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먼저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감정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건 여러분이 이상해서가 아니에요. 사춘기라는 시기에는 많은 친구들이 겪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랍니다.
우리 몸과 마음은 지금 조금씩 어른으로 자라나는 중이에요. 키가 크고 목소리가 바뀌는 것처럼, 마음도 함께 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보다 더 예민해지거나, 감정이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마치 볼륨 버튼이 조금 커진 것처럼요.
그러니까 "화가 나는 나", "우울한 나", "괜히 예민한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돼요. 그건 여러분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자라는 중이라는 신호일 뿐이니까요.
감정에 이름을 붙여봐요
마음이 복잡할 때 도움이 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어요. 바로 지금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는 거예요.
"나 지금 화가 났어." "조금 서운한 것 같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슬퍼."
이렇게 마음속으로, 혹은 소리 내어 말해보는 거예요. 신기하게도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그 감정이 조금 덜 무섭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덩어리처럼 느껴지던 게, "아, 이건 서운함이구나" 하고 알게 되면 마음이 조금 정리되거든요.
기분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물어봐도 좋아요. "지금 내 마음은 몇 점일까? 10점 중에 몇 점?" 점수로 표현해 보는 것만으로도 내 상태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돼요.
감정을 건강하게 푸는 방법
감정은 억지로 참기만 하면 오히려 더 답답해져요. 대신 건강하게 풀어주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몸을 움직여요. 마음이 답답할 땐 몸을 움직이는 게 큰 도움이 돼요. 밖에서 뛰어놀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춰도 좋아요. 몸이 시원해지면 마음도 조금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잘 자요. 잠이 부족하면 사소한 일에도 더 예민해지기 쉬워요. 밤에 푹 자고 나면 어제는 크게 느껴지던 일이 별것 아니게 느껴질 때도 많답니다. 잠은 마음을 쉬게 해주는 시간이에요.
좋아하는 일을 해요. 그림 그리기, 책 읽기, 게임, 반려동물과 놀기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도 소중해요.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으면 답답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기도 해요.
이야기를 나눠요. 마음이 무거울 땐 혼자 담아두기보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친구, 부모님, 형제자매, 선생님처럼 편한 사람에게요. "요즘 좀 힘들었어" 한마디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글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일기장에 오늘의 기분을 적어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해요.
너무 힘들 땐 도움을 청해도 괜찮아요
가끔은 이런 방법을 써봐도 마음이 계속 무겁고 힘들 때가 있어요. 슬픔이 오래가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혼자 감당하기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그럴 땐 꼭 기억해 주세요. 도움을 청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아주 용기 있는 일이에요.
믿을 수 있는 어른, 예를 들면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 보건 선생님, 상담 선생님께 "저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어요"라고 말해보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방법을 찾아줄 어른들이 분명히 있어요.
혼자 끙끙 앓지 않아도 돼요.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