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하지만? 문장을 이어 주는 말, 딱 맞게 골라 쓰기
- 이어 주는 말은 앞뒤 문장의 '관계'를 알려 줘요
- 나열은 그리고, 원인·결과는 그래서·왜냐하면, 반대는 하지만·그러나
-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알맞은 말을 고르면 실수하지 않아요
혹시 이런 적 있었나요? 일기를 쓰는데 "나는 밥을 먹었다. 나는 학교에 갔다. 나는 친구를 만났다." 이렇게 문장이 뚝뚝 끊겨서 어색했던 적 말이에요. 문장 하나하나는 다 맞는데, 이어서 읽으면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죠.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이어 주는 말이에요. '그리고, 그래서, 하지만' 같은 말을 문장 사이에 넣어 주면,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져요. 오늘은 이 이어 주는 말을 상황에 딱 맞게 고르는 방법을 함께 배워 볼게요.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따라와 봐요!
개념과 원리
이어 주는 말은 앞 문장과 뒤 문장을 연결해 주는 말이에요. 접속어라고도 불러요. 그런데 아무 말이나 넣으면 안 돼요. 이어 주는 말은 앞뒤 문장이 어떤 관계인지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어 주는 말을 고를 때는 딱 한 가지만 생각하면 돼요.
"앞 문장과 뒤 문장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
관계를 알면 어떤 말을 써야 할지 저절로 보여요. 크게 세 가지 관계를 기억해 두면 좋아요.
- 나열 관계 (비슷한 내용을 하나 더 덧붙이기) → 그리고
- 원인과 결과 관계 (앞이 까닭, 뒤가 결과) → 그래서, 반대로 뒤에 까닭을 말하면 → 왜냐하면
- 반대 관계 (앞과 뒤가 반대이거나 다른 방향) → 하지만, 그러나
이 세 가지만 알아도 대부분의 글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요. 이제 하나씩 예시로 익혀 볼까요?
예시로 익히기
1) 나열할 때 —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하나 더 이어서 말할 때 써요.
- 나는 사과를 좋아해요. 그리고 딸기도 좋아해요.
- 우리는 운동장에서 뛰었어요. 그리고 미끄럼틀도 탔어요.
- 방을 깨끗이 청소했어요. 그리고 책상 위도 정리했어요.
앞뒤가 서로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나란히 있죠? 이럴 때가 '그리고'예요.
2) 원인과 결과일 때 — 그래서
앞 문장이 까닭(원인)이고, 뒤 문장이 그 결과일 때 써요.
- 비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소풍이 취소됐어요.
- 아침에 늦게 일어났어요. 그래서 버스를 놓쳤어요.
-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래서 줄넘기를 잘하게 됐어요.
'그래서' 앞에는 이유가, 뒤에는 그 때문에 생긴 일이 온다는 걸 알 수 있죠.
3) 까닭을 뒤에 말할 때 — 왜냐하면
'그래서'와 순서가 반대예요. 결과를 먼저 말하고, 그 까닭을 뒤에 설명할 때 써요.
- 나는 우산을 챙겼어요. 왜냐하면 비가 올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 오늘은 일찍 잤어요. 왜냐하면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을 쓸 때는 문장 끝에 "~때문이에요", "~까닭이에요"를 붙이면 훨씬 자연스러워요.
4) 반대이거나 다를 때 — 하지만, 그러나
앞 문장과 뒤 문장의 내용이 서로 반대이거나 다른 방향일 때 써요. '하지만'과 '그러나'는 뜻이 비슷해서 바꿔 써도 괜찮아요. '그러나'가 조금 더 점잖은 느낌이에요.
- 나는 열심히 뛰었어요. 하지만 1등을 하지는 못했어요.
- 날씨는 추웠어요. 그러나 우리는 즐겁게 놀았어요.
- 그 책은 조금 두꺼웠어요.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앞에서 기대한 것과 뒤의 내용이 다르게 흘러갈 때, '하지만'이나 '그러나'가 딱이에요.
이제 처음의 딱딱한 일기를 고쳐 볼까요?
나는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학교에 갔어요. 쉬는 시간에 친구를 만났어요. 그래서 함께 놀았어요. 조금 피곤했어요. 하지만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흔한 실수
이어 주는 말을 쓸 때 친구들이 자주 하는 실수 몇 가지를 살펴봐요.
실수 1) '그래서'와 '하지만'을 반대로 쓰기
- (어색해요) 나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하지만 시험을 잘 봤어요.
- (자연스러워요) 나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시험을 잘 봤어요.
'공부했으니까 잘 본 것'은 원인과 결과예요. 반대가 아니니까 '하지만'이 아니라 '그래서'를 써야 해요. 이럴 때는 "앞뒤가 반대일까, 이어지는 결과일까?"를 다시 생각해 보면 돼요.
실수 2) 이어 주는 말을 너무 많이 쓰기
- (어색해요) 그리고 나는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그래서 학교에 갔어요. 그리고 친구를 만났어요.
문장마다 이어 주는 말을 넣으면 오히려 더 어수선해져요. 꼭 필요한 곳에만 쓰는 것이 좋아요. 특히 문장을 시작하자마자 '그리고'를 붙이는 버릇은 조금씩 줄여 보면 글이 깔끔해져요.
실수 3) '왜냐하면' 뒤를 어중간하게 끝내기
- (어색해요) 우산을 챙겼어요. 왜냐하면 비가 왔어요.
- (자연스러워요) 우산을 챙겼어요. 왜냐하면 비가 왔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을 썼다면 끝을 "~때문이에요"로 맺어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무리
이어 주는 말,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비밀은 딱 하나예요. 앞뒤 문장이 어떤 관계인지 먼저 생각하기. 비슷한 걸 더하면 '그리고', 까닭과 결과면 '그래서'나 '왜냐하면', 서로 반대면 '하지만'이나 '그러나'. 이것만 기억하면 돼요.
오늘 배운 걸 일기나 독서록에 살짝 써 보세요. 처음엔 한두 개만 넣어도 충분해요. 쓰다 보면 어느새 글이 훨씬 매끄럽고 멋져진 걸 느낄 거예요. 여러분은 충분히 잘할 수 있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