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한자어·외래어, 낱말의 고향을 찾아봐요
- 고유어는 순우리말, 한자어는 한자에서 온 말,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굳어진 말
- 쉬운 말이라고 무조건 고유어는 아니다
- 친구·학교는 한자어예요
우리가 날마다 쓰는 낱말에도 저마다 태어난 '고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어떤 말은 아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쓰던 순우리말이고, 어떤 말은 한자에서 왔고, 또 어떤 말은 외국에서 들어왔어요. 오늘은 낱말을 고향에 따라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나누는 법을 함께 익혀 봐요.
개념/원리
낱말을 '어디에서 왔는가'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고유어(순우리말):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말에 있던,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쓰던 말이에요. '하늘, 땅' 같은 말이지요.
- 한자어: 한자(漢字)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말이에요. 겉으로는 우리말처럼 보여도 한 글자 한 글자가 한자에서 왔어요. '학교(學校)'는 배울 학, 학교 교 자로 이루어진 한자어예요.
- 외래어: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쓰는 말이에요. '버스, 컴퓨터'처럼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어요. 외래어와 외국어는 조금 달라요. 외래어는 우리 생활 속에 완전히 굳어져서 우리말처럼 쓰는 말이에요. 반대로 아직 우리말로 굳어지지 않고 외국말 그대로인 것은 외국어라고 해요. 예를 들어 '버스'는 우리가 매일 쓰니까 외래어이지만, 영어 문장을 그대로 말하는 건 외국어예요.
예시로 익히기
세 가지 종류를 예시로 확실히 나눠 봐요.
고유어(순우리말) — 아주 오래된 우리말이에요.
- 하늘, 땅, 나무, 물, 손
- 어머니, 아버지, 밥, 마음, 사랑
한자어 — 한자에서 온 말이에요. 괄호 안이 바탕이 된 한자예요.
- 학교(學校), 교실, 자연(自然), 시간(時間)
- 부모(父母), 음식(飮食), 친구(親舊), 공부(工夫)
- 학생, 선생님('선생'은 먼저 선(先), 날 생(生)에서 온 한자어예요)
외래어 —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쓰는 말이에요.
- 버스(bus), 컴퓨터(computer), 텔레비전, 카메라
- 피아노(piano), 아이스크림(ice cream), 커피(coffee)
이렇게 놓고 보면, 같은 문장 안에도 세 가지가 섞여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친구와 학교에서 컴퓨터로 공부했다"라는 문장에는 고유어(나), 한자어(친구·학교·공부), 외래어(컴퓨터)가 모두 들어 있답니다.
흔한 실수
첫째, 한자어를 고유어로 착각하는 실수예요. '친구'나 '학교'는 너무 익숙해서 순우리말처럼 느껴지지요? 하지만 친구(親舊)도, 학교(學校)도 한자에서 온 한자어예요. 익숙하다고 해서 다 고유어인 건 아니에요.
둘째, 외래어를 전부 영어라고 생각하는 실수예요. 외래어에는 영어에서 온 말도 많지만, 다른 나라 말에서 온 것도 있어요. '피아노'는 이탈리아 말에서 왔어요. 그러니 외래어라고 무조건 영어라고 단정하면 안 돼요.
셋째, 겉으로 쉬운 말이면 무조건 고유어라고 여기는 실수예요. 짧고 쉬운 말이라도 한자어(예: 시간, 음식)나 외래어(예: 버스, 커피)일 수 있어요. 말의 겉모습이 아니라 '어디에서 왔는가'로 판단해야 해요.
처음에는 헷갈리는 게 당연해요. 낱말을 볼 때마다 "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고 고향을 한 번씩 물어보면, 어느새 고유어와 한자어와 외래어가 눈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오늘부터 낱말 하나하나의 고향을 찾아보는 놀이를 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