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글을 썼을까? 글쓴이의 의도 파악하기
- 글쓴이는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쓴다
- 글의 종류와 자주 쓰는 표현이 의도의 단서다
- 소재와 의도를 헷갈리지 말자
글을 쓰는 사람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쓰지 않아요. "무언가를 알려 주고 싶어서", "이렇게 하자고 말하고 싶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처럼 꼭 마음속에 목적이 있어요. 이 목적을 우리는 글쓴이의 의도라고 불러요. 오늘은 "이 사람은 왜 이 글을 썼을까?"를 알아내는 방법을 함께 익혀 봐요.
개념/원리
글쓴이의 의도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정보 전달(설명): 무언가를 알기 쉽게 알려 주려고 써요. (설명문)
- 설득(주장): 자기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려고, "이렇게 하자"고 말하려고 써요. (논설문)
- 감동·재미(경험·이야기): 겪은 일이나 느낌을 나누어 마음을 움직이거나 즐겁게 하려고 써요. (생활문·이야기)
- 안내·부탁: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 주거나 도움을 청하려고 써요. (안내문)
의도를 찾는 데는 두 가지 단서가 큰 도움이 돼요.
첫째, 글의 종류를 살펴봐요. 설명문인지, 논설문인지, 생활문인지, 안내문인지 보면 목적이 어느 정도 보여요.
둘째, 자주 나오는 표현을 살펴봐요.
- 설득하는 글에는 "~해야 합니다", "~합시다", "~하면 좋겠습니다" 같은 말이 자주 나와요.
- 설명하는 글에는 "~는 ~입니다",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다음으로" 같은 말이 자주 나와요.
- 감동·재미를 주는 글에는 느낌과 경험을 담은 "정말 기뻤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같은 말이 나와요.
- 안내하는 글에는 "~해 주세요", "~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말이 나와요.
예시로 익히기
짧은 글을 읽고 "왜 썼을까?"를 맞혀 봐요.
예시 1 "고래는 물속에 살지만 물고기가 아니라 젖먹이동물입니다.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고, 숨을 쉬려고 가끔 물 위로 올라옵니다." → 의도: 정보 전달(설명). "~입니다"로 사실을 알려 주고 있어요.
예시 2 "복도에서는 뛰지 맙시다. 뛰다가 부딪치면 다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천천히 걸어 다닙시다." → 의도: 설득(주장). "~합시다"로 이렇게 하자고 말하고 있어요.
예시 3 "할머니 댁 마당에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안아 보았다. 따뜻하고 보드라운 느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날은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다." → 의도: 감동·재미(경험·이야기). 겪은 일과 느낌을 나누고 있어요.
예시 4 "도서관을 이용하실 때는 조용히 해 주세요. 빌린 책은 2주 안에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 의도: 안내·부탁. "~해 주세요"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 주고 있어요.
이렇게 표현과 글의 종류를 함께 보면 의도가 훨씬 잘 보여요.
흔한 실수
첫째, 글감(소재)과 의도를 헷갈리는 것이에요. 소재가 '나무'라고 해서 의도가 늘 '설명'인 건 아니에요. "나무는 산소를 만듭니다"는 설명이지만, "나무를 심읍시다"는 설득이에요. 소재는 '무엇에 대한 글인지'이고, 의도는 '왜 썼는지'예요. 이 둘은 달라요.
둘째, 재미로 쓴 글을 무조건 정보글로 보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가을 소풍 이야기"처럼 겪은 일을 담은 글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려고 쓴 글이에요. 사실이 조금 들어 있어도 글 전체의 목적이 '경험 나누기'라면 감동·재미가 의도예요.
셋째, 겉표현 한두 개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이에요. "~입니다"가 한 번 나왔다고 무조건 설명문은 아니에요. 글을 끝까지 읽고 "이 사람이 나에게 결국 무엇을 하려는 걸까?"를 생각해 봐야 해요.
처음에는 헷갈려도 괜찮아요. 글을 읽을 때마다 "이 사람은 왜 이 글을 썼을까?"라고 한 번씩 물어보면, 어느새 글쓴이의 마음이 눈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오늘부터 짧은 글 하나씩 골라 의도를 맞혀 보며 연습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