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바르게 가꾸기
- 말은 생각을 나누고 상대를 존중하는 도구예요
- 바른 우리말은 뜻이 정확히 통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상황에 맞아요
- 줄임말과 외래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고 정도와 상황의 문제예요
- 재미로 쓴 거친 말도 상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친구와 이야기할 때, 발표할 때, 웃어른께 말씀드릴 때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해요. 그런데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음이 잘 전해지기도 하고, 뜻이 안 통하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해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말을 어떻게 하면 바르고 곱게 가꿀 수 있는지 함께 살펴봐요.
개념/원리
말은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상대를 존중하는 도구예요. 그래서 말을 잘 가꾼다는 건 어려운 낱말을 많이 아는 게 아니라, 상대가 알아듣기 쉽고 기분 좋게 전하는 거예요.
무분별한 줄임말, 뜻이 불분명한 신조어, 지나친 외국어 섞어 쓰기, 거친 비속어는 두 가지 문제를 만들 수 있어요.
- 뜻이 안 통해요. 나만 아는 유행어나 억지 줄임말은 듣는 사람이 무슨 말인지 모를 수 있어요.
- 상대에게 상처를 줘요. 거친 말이나 비속어는 장난이었더라도 듣는 사람은 아플 수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할 점이 있어요. 외래어와 지나친 외국어 섞어 쓰기는 달라요. '버스', '컴퓨터'처럼 이미 우리말처럼 굳어져 다른 말로 바꾸기 어려운 외래어가 있어요. 이런 말까지 억지로 안 쓸 필요는 없어요. 문제는 우리말이 분명히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를 섞어 쓰는 경우예요.
그래서 바른 우리말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바른 우리말 = 뜻이 정확히 통하고, 듣는 사람을 존중하며, 상황에 맞는 말.
같은 자리라도 친구끼리 편하게 쓰는 말과, 발표나 웃어른 앞에서 쓰는 말은 달라야 해요. 그러니 '어떤 말이든 다 나쁘다'가 아니라, 누가 듣는지, 어떤 상황인지 살펴 가려 쓰는 것이 핵심이에요.
예시로 익히기
바른 말은 '바꿔 쓰기' 연습을 하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아래 예시를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지나친 줄임말 → 뜻이 통하는 말
- "생파 언제 해?" → "생일 파티 언제 해?"
- "이 영화 완전 노잼이야." → "이 영화 정말 재미없어."
- "아아 하나 주세요."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친구끼린 편해도, 잘 모르는 분께는 풀어서)
무엇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규칙을 억지로 만든 줄임말은, 듣는 사람이 알아듣기 어려우니 삼가는 게 좋아요.
무분별한 외국어 섞기 → 우리말
- "이거 completely 좋아." → "이거 정말 좋아."
-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냥 스킵할게." →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냥 넘어갈게."
우리말로 충분히 말할 수 있을 땐 우리말을 먼저 떠올려 봐요.
비속어·거친 말 → 고운 말
- 친구를 부를 때 거친 말 대신 → 이름을 불러 주기.
- "야, 저리 가!" → "미안한데 잠깐 비켜 줄래?"
상황에 맞게 가려 쓰기
- 친구끼리: "야, 이거 봤어? 완전 웃겨." (편한 말)
- 발표할 때: "여러분, 이 자료를 함께 보시겠어요? 아주 흥미롭습니다." (바른 말)
- 웃어른께: "할머니, 이거 정말 재미있어요. 같이 보실래요?"
같은 마음도 자리에 맞게 표현을 바꾸면, 내 뜻이 훨씬 잘 전해져요.
흔한 실수
바른 언어생활을 배울 때 자주 하는 착각들을 짚어 볼게요.
- 모든 외래어·줄임말을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하기. '버스', '컴퓨터'처럼 굳어진 말도 있고, 친구끼리 편하게 쓰는 줄임말도 있어요. 무조건 금지가 아니라 정도와 상황의 문제예요.
- 편한 말투를 아무 데서나 그대로 쓰기. 친구끼리 쓰던 말투를 발표, 글쓰기, 웃어른 앞에서도 똑같이 쓰면 예의에 어긋나 보일 수 있어요.
- 거친 말을 '장난'이라 여기기. 재미로 한 말이라도 듣는 사람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 신조어를 상대도 당연히 안다고 여기기. 내가 아는 유행어를 상대가 모를 수 있어요. 뜻이 안 통하면 대화가 아니라 혼잣말이 돼요.
마무리
우리말을 가꾸는 건 낡은 규칙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며 내 생각을 정확히 전하는 연습이에요. 줄임말이나 외래어를 무조건 없애자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자리와 듣는 사람에게 맞는 말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오늘 친구, 가족,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 '이 말, 뜻이 잘 통할까? 상대가 기분 좋을까?'를 떠올려 보세요. 그 작은 습관이 우리말을 곱게 가꾸는 첫걸음이에요.